미국 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V’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이 세계 최강 투수로 꼽히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상대로 역대 8타수 5안타(2루타 3개, 홈런 1개), 5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이뤘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강한 면모는 이어졌다.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에서 콜을 상대했다. 그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휘어들어 가는 체인지업을 때렸고, 우측으로 날아간 타구가 관중석에 꽂혀 시즌 2호 홈런을 생산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최지만의 콜을 상대로 한 성적은 8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2볼넷. 경기는 탬파베이의 4-2 승리로 끝났다.

콜은 몸값이 가장 비싼 투수로,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천400만 달러(약 3천846억 원)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총액 기준 역대 투수 1위로 평균 연봉은 3천600만 달러(427억 원)에 달한다. 연봉 85만 달러(10억 원)의 최지만이 콜을 무력화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날이었다.

한편, 최지만은 당분간 좌타자로만 나설 전망이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은 좌타자로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우타자로는 기대한 만큼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스위치 타자로 활동했던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좌타자로만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스위치 타자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달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우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0일 뉴욕 양키스전까지 타율 0.169에 그치며 스위치 타자 활동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했다. 현지 매체들은 부진의 원인을 스위치 타자 변신 과정에서 나온 부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최지만은 앞으로 좌타자 역할에 집중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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