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하영 김포시장이 김포시기독교총연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방역 관련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23일 0시를 기해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재시행된 가운데 김포 지역내 확산되고 있는 사랑의 교회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22일 김포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교회 관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19 지역내 확산 방지와 감염 차단을 위해 23일부터 관내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를 제외한 모든 소모임과 예배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수도권 소재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모임과 활동은 금지한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하영 시장은 일요일 현장 대면 예배 금지 행정명령 배경을 설명하면서 "지난 9일까지 40명대이던 관내 확진자 수가 이후 보름 동안 두 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우리 모두에게 공동책임이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 12일 시는 관내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며 양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회 임원진들은 "예배는 중단하겠지만 소규모 교회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과 시간대를 나눠 예배를 진행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종교활동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예배를 위한 장비지원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시는 23일 교회 예배시간에 맞춰 공무원들을 동원, 현장 대면 예배가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안전한 예배를 담보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연합회 측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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