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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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는 연구로 혁신교육 줄기 잇는 ‘싱크탱크’ 활약
  • 전승표 기자
  • 승인 2020.08.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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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계에서는 달라진 생활환경에 따른 ‘미래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위한 정책적인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한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달라진 환경으로 인해 교육에도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한 브레인 역할을 담당해 오면서 다양한 정책연구를 수행해 온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한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는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교육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경기도교육연구원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경기도교육연구원 전경.
경기도교육연구원 전경.

# 전국 최초의 법인 형태 연구기관, 교육환경 변화 근거 제시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경기교육 과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개발해 경기교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출연, 법인 형태로 설립된 전국 최초의 연구기관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산하 연구원으로서는 유일한 재단법인·지자체 출연기관 형태로, 1962년 경기도교육청 산하의 경기도교육연구소로 설립된 뒤 2013년 9월 현재의 경기도교육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단독기관으로 독립 개원했다.

 이후 현재까지 경기교육 현장과 밀착된 연구와 분석은 물론, 다양한 교육정책기관과 협력해 ‘경기혁신교육’의 심화 발전 및 교육체제 전환을 선도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교육혁신 연구를 통해 사회 혁신에 기여하는 싱크탱크(Think tank)’라는 비전과 ▶미래지향 ▶연대 ▶선도성 ▶현장성 ▶지역성 등 핵심 가치를 토대로 현장성 있는 경기교육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실제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그동안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4·16 교육체제’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82개의 연구과제(기본연구 46개, 정책연구 92개, 수시연구 205개, 위탁연구 9개, 수탁연구 30개)를 수행하는 등 도교육청 및 외부 기관의 의뢰를 받은 정책을 연구하며 교육환경이 변화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2016년 4월 경기도교육청이 서울, 세종, 강원 등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이 함께한 ‘4·16 교육체제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2016년 4월 경기도교육청이 서울, 세종, 강원 등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이 함께한 ‘4·16 교육체제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 교육의 방향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연구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그동안 교육혁신을 선도하는 연구개발 강화를 목표로 ▶혁신교육 지속가능성과 확산을 위한 연구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연구 ▶지역사회 및 교육현장 밀착형 연구 등 경기교육 및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해 왔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2016년 4월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서울·세종·광주·강원 등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선포한 ‘4·16 교육체제’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4·16 교육체제는 2014년 치러진 6·4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대표적인 공약사항 중 하나로, 1995년 이후 20여 년간 경쟁교육과 수월성교육으로 이뤄진 ‘5·31 교육체제(7차 교육과정)’를 대체할 혁신교육체제로 제시됐다.

 ‘4·16 교육체제’의 핵심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소수의 수월성교육에서 모두의 협동교육으로 ▶획일적 교육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역동적인 교육으로의 전환 등이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2015년 ‘4·16 교육체제 수립 기초 연구’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교육체제의 근간을 이루던 5·31 교육체제와 경기도 혁신교육운동의 흐름 및 성과·과제를 분석하고,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통해 4·16 교육체제의 이념적 지향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4·16 교육체제 비전과 전략 연구’를 통해 미래사회 변화 전망과 국내외 교육개혁 동향 및 한국 교육체제의 특성과 변화 방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4·16 교육체제의 비전과 정책 목표 ▶4·16 교육체제 구현을 위한 세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도교육청은 ‘2017-2022 경기교육 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제시된 정책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연구원은 혁신교육 지속가능성 확보 및 질적 심화를 위해 ‘혁신 초·중학교 졸업생의 고등학교 생활 연구(2018년)’와 ‘경기도 혁신고등학교 학생의 생활 경험과 졸업 후 삶(2019년)’ 등의 연구를 통해 혁신교육이 경기지역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연구했으며 ‘2018∼2019년 경기꿈의학교 성과 평가’와 ‘경기꿈의대학 성과와 과제’ 연구로 구체적인 경기 혁신교육정책을 평가했다.

 또 혁신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부천시 교육지원사업 성과 분석 및 교육발전 방안(2018년)’과 ‘성남형교육지원사업 성과평가 및 발전방안(2018년)’, ‘과천혁신교육지구 사업 계획 수립 연구(2018년)’, ‘부산다행복학교 성과 분석 및 발전 방안(2018년)’을 비롯해 ‘당진행복교육지구 사업평가(2019년)’, ‘평택시 교육지원사업 성과분석 및 교육발전방안(2019년)’, ‘안산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방안 수립 연구(2019년)’ 및 올해 ‘김포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방안 수립 연구’ 등 경기도 지방자치 기초단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교육지구 활동 평가를 중심으로 경기 혁신교육의 전국화·일반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자치와 분권에 관한 연구 ▶미래교육 및 교육체제 전환을 위한 연구 ▶교육평등 실현과 교육 정의 관련 연구 ▶대규모 조사 연구 등을 펼쳤다.

 올해는 ‘교육체제 전환’을 위한 전략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교육패러다임 전환 및 미래교육 연구 ▶교육주체 이해 및 성장 지원 연구 ▶혁신교육 확장 및 지속성에 대한 연구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연구를 연구방향으로 설정하고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5개 기본연구와 16개 정책연구, 45개 수시연구 및 11개 수탁연구 등 여러 과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재난의 일상화와 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20년 제1회 경기교육포럼’이 진행 중인 모습 <경기도교육연구원  제공>.
지난 4월 ‘재난의 일상화와 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20년 제1회 경기교육포럼’이 진행 중인 모습 <경기도교육연구원 제공>.

 # 코로나19 사태,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올 초부터 시작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사태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의 혁신교육이 안착을 하는 것’과 ‘현재의 재난 상황에서 아이들의 혼돈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개발하는 것’ 등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 중이다. ‘원격수업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 기술주의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현재 교육의 담론을 지금과 같이 큰 재난상황에 필요한 철학적 사고를 기반을 근거로 한 담론으로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는 현 상황이 인간중심주의가 불러온 문제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의 교육이 인간중심주의로 진행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의미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앞으로  ‘정책의 시나리오를 적확하게 만들어 내는 것’과 ‘철학의 기반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와 관련된 철학중심의 담론을 확장하는 역할’ 등 두 가지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교육체제에 철학을 투영해 ‘생태주의 민주주의’와 ‘돌봄 민주주의’ 등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정책들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교육체제의 대전환’과 관련한 연구도 계속할 예정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진도를 나가기 위한’ 교육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은 뚜렷한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던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교육’ ▶온라인 학습을 중심으로 ▶학교구성원의 생활과 인식 중심 ▶교육체제 전환에 주는 시사점 ▶학습복지의 재개념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교육을 위한 7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환경은 다르지만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면, 프랑스의 경우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우리의 수능시험격인 ‘바깔로레아(Baccalaureat)’를 올해 시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대학 진학의 방법을 교사들의 추천서로 대체했다"며 "이는 ‘아이들의 건강권이 우선’이라는 대전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희생되는 학생들에 대한 고민과 사유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사유를 자극하는 역할을 경기도교육연구원이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관용·배려 가르치는 돌봄 민주주의 실현

인터뷰-이수광 도교육연구원장

"교육은 가내수공업입니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교육에 대해 이같이 정의 내렸다.

누군가와 마음을 열고 라포(Rapport)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상처가 보이면 어루만지며 타인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생활태도를 갖도록 하는 ‘교육’을 기계적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이 같은 인식을 갖고 사회에 나오도록 하는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은 ‘생태중심주의 철학’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혐오와 인종주의 및 차별 등의 모습이 많이 나타났는데, 재난상황일수록 서로 연대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이 있어야만 모두가 살 수 있다"며 "이 같은 의미에서 이웃과 어울려 살겠다고 하는 마음과 태도, 관용과 존중을 배울 수 있는 ‘돌봄 민주주의’가 강조되는 학교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이 주장하는 ‘돌봄’은 단순히 방과 후 학교에서 아이를 돌보는 ‘돌봄교실’이 아니다. 학교가 학생을 관찰하고 배려하며 참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돌봐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원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인 것처럼 모든 아이는 돌봄이 필요한 대상으로, 교육 안에 돌봄이 전제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다만 이를 모두 교사에게 맡기자고 해석할 것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돌봄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를 국가가 갖춰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들이 당연한 사회가 되기 위한 교육철학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이론과 논리를 만들어 교육에 필요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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