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정규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잔류왕’의 본능을 되살리고 있다.

인천은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17라운드 홈경기 후반 24분 송시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15경기 동안 5무10패였던 인천은 16라운드 대구FC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뒤 11위 수원마저 꺾었다.

인천(승점 11)은 수원(승점 14)과의 승점 격차를 3으로 줄인 반면, 수원은 4경기 무승(1무3패)에 그쳐 최하위 추락 위기를 맞았다.

양 팀은 전반 시작과 함께 외국인 주포 무고사(인천)와 타가트(수원)를 중심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22분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은 김준엽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무고사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발리슛을 날렸지만 무산됐다. 수원 타가트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인천 조성환 감독은 후반 아길라르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다. ‘시우타임’을 노린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4분 김도혁이 수원 수비라인이 느슨해진 틈을 타 골대로 쇄도하던 송시우를 향해 패스했다. 득점 찬스를 잡은 송시우는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슛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송시우가 상주 상무에서 인천으로 돌아와 올해 리그 15번째 출전 만에 터뜨린 첫 골이었다.

경기 막판 골 넣는 경우가 많아 ‘시우타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송시우는 득점 후 손목을 가리키는 ‘시계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축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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