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교사들이 학교 내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교육당국에서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적용, 모든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3일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무서운 속도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역시 잇따르고 있다"며 "학교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이 공식 집계한 8월 중 발생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는 모두 63명(학생 48명, 교직원 15명·8월 20일 기준)에 달한다.

이 중 교내 감염이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는 수원 능실초등학교로, 최근 ‘강원 속초 동창여행’을 다녀오면서 서울 구로구 100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원 A씨(수원 146번)와, 함께 교직원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교원 B씨(수원 135번)와 C씨(수원 155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또 화성 송린초 교원 D씨(안산 67번)와 용인 백현초 교원 E씨(용인 237번)의 감염경로로 추정되고 있으며, B씨의 가족(수원 136번·수원 137번·수원 145번)과 B씨의 시부모(평택 191·192번) 및 시부모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본 시민 6명(평택 200번·평택 201번·평택 202번·평택 205번·평택 208번) 등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학생 3명도 포함됐다.

경기교사노조는 "학생과 교직원의 집단감염이 학교 안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학기와 동일한 수준의 등교방침을 유지하는 것은 안일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행정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제적 3단계 적용해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지역을 우선으로,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교육당국의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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