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수해복구 및 코로나19와 관련해 비대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튜브로 40여 분 동안 실시간 중계된 이날 비대면 기자회견은 김보라 시장의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보라 시장은 브리핑에 앞서 "전국으로 확대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비대면으로 브리핑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부터 15일간 지속된 기록적 폭우로 사망자 1명과 중상자 1명이 발생하고 죽산, 일죽 면소재지가 침수되며 산사태로 97개소, 76ha가 유실됐다. 이와 함께 하천 60곳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붕괴되는 등 총 376건 약 263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응급복구를 위해 8월 4일 피해현장의 한 가운데인 죽산면사무소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시장의 대부분 업무를 이곳에서 처리하는 등 피해수습과 현장 지휘, 응급 복구, 자원봉사 등 18명·3개 반을 구성해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한 예비비로 총 35억5천200만 원을 편성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지역에서는 361명, 196가구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3명 17가구는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보라 시장은 "당장 집으로 복귀할 수 없는 이재민을 위해 임시주거용 주택 9동을 공급해 9월 12일 이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재민 구호금 5억2천500만 원도 이번 주 내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가 큰 하천, 산사태 등의 공공시설 복구를 위한 예산 국비 추가 지원 101억 원을 반영해 총 591억 원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는 브리핑에서 최근 지역 감염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안성지역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확진자 누계 17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유입 7명, 내국인이 10명이다. 내국인 10명 가운데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1명으로 조사됐고, 자가격리자는 189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코로나19 대응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3일 관내 248개 교회와 성당 9곳, 사찰 55곳에 대해 담당 191명의 공무원을 지정하고 현장 점검을 완료했으며,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관내 학원 238개소와 95개 교습소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이행 점검에 나선다.

김보라 시장은 "개인 방역이 최선의 방역이라는 일념으로 시민들이 일상에 임해주기를 바란다"며 "지금까지 모두가 양보하고 협조해 어렵게 지켜온 K-방역이 결코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후 집합금지명령, 마스크 미착용 시 300만 원 이하 벌금 및 구상권 청구 등 행정력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와 함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2차 재난지원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성=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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