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중앙 갈대광장으로 가는 보차도 구멍에 빗물이 고여 있는 모습.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중앙 갈대광장으로 가는 보차도 구멍에 빗물이 고여 있는 모습.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은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소재의 경기 북부의 대표 관광지이다. 1998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 및 문화지구로 파주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집을 지어 마을을 꾸민 문화예술공간이다.

그러나 연간 80 만명이 방문하는 파주의 브랜드마크라고 하는 헤이리 마을의 현재 모습은 그 위상과는 다르게 심각했다.

이전을 앞둔 관광안내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로 인해 방치되어있고, 갈대광장으로 들어가는 보차도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빗물이 고여 있다. 또한, 49만여 ㎡의 마을 내 1곳 뿐인 공용화장실은 찾기가 쉽지 않았고 마을 내 헤이리천(1.2㎞)은 관리가 되지않아 풀숲이 우거지고 악취가 심했다.

시민 윤 모(38·여·운정동 ) 씨는 "얼마 전 하이힐을 신고 헤이리를 방문했다가 빗물이 여기저기 고여있고 보도에 신발이 끼어서 넘어질 뻔해서 걸을 수가 없었다"며 "파주 주민으로서 문화지구 헤이리 예술마을이 예년에 비해 관리가 되지않는 것이 누구의 문제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본연의 설립취지를 잃어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문제점을 파악해 필요한 절차를 통해 현장조치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헤이리 문화지구가 파주시 대표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올해 3월에 2004년 헤이리 마을 준공 이후 처음으로 총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보차도를 전면 재정비 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헤이리천이 녹조와 악취가 심각한 6등급(매우 나쁨, 조류경보 수준)으로 떨어져 수질정화시스템을 도입, 도비 4억5천만 원 등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태하천으로 정비한 바 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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