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물류 수요를 담당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물류설비 분야를 강화할 ‘인천 스마트물류시범센터’가 내년에 착공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역 항만과 공항, 산업단지와 인접한 국·시유지에 최소 1만4천여 ㎡, 최대 3만3천여 ㎡ 규모의 스마트물류센터 건립이 추진 중이다.

현재 대기업에서는 ㈜현대무벡스와 ㈜CJ대한통운, ㈜한샘 등이 사업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지역 중소기업에서는 화동하이테크㈜, 성보테크놀로지㈜, ㈜탑에이테크놀러지, ㈜화인산업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진공 인천본부는 이들 대·중소기업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중앙정부 등의 협력을 이끌어 낼 중재자로 나선다.

스마트물류시범센터 구축계획은 스마트물류설비협회(약 30개 사)의 내달 발족과 함께 인천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물류설비협회, 인천본부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 그리고 부지 확보 및 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 후 2022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센터 특징은 지역기업들에게 타 물류센터 보다 저렴한 물류비용을 제공하고, 지역 중소기업이 대기업 수요에 맞춰 개발·생산한 물류자동화설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는 데 있다.

물류센터 위치는 인천시 서구 경인항 인근과 인천항 인근 미추홀구가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총 사업비는 650억 원으로 부지 확보에 200억 원, 건축비 120억 원, 설비비 330억 원이 소요된다. 재원조달은 인천시 등이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저렴하게 장기임대하면 기업이 설비투자를 담당하는 식이다.

중진공 인천본부는 물류센터가 준공되면 지역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과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해외 의존도가 높은 물류설비의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중진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비대면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첨단 물류설비 개발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늘어났고, 이에 부응한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은 지역 제조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부지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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