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양읍 토지서 오염된 침출수가 흐르고 있다. 박진철 기자

화성시 남양읍 소재 일부 토지에서 오염된 침출수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조속한 대처가 요구된다.

26일 시와 남양읍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일부 매립지에서 최근 내린 집중호우 이후 오염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본보가 현장을 찾은 이날도 땅에서 오염수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지난주 폭우 이후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어 환경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8호 태풍 바비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이 토지는 기존에도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등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많은 곳"이라며 "인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산업폐기물 등을 불법 매립하고 표토에만 양질의 흙을 덮어 매립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어 "그동안 시에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해당 토지주가 주민들에게 민원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나 환경사업소, 읍사무소 등이 합동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 부서 담당자는 "해당 토지에 대한 민원은 도로 개설 과정에서만 접수됐을 뿐 환경적인 부분에 대한 민원은 없었다"며 "침출수 유출 등의 문제가 제기된 만큼 현장 확인을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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