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 세 번째로 동반 선발 출격하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상대 팀 선발 투수가 정해졌다.

류현진은 2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상대 팀 우완 투수 크리스 마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4시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상대 팀은 우완 채드 쿨을 예고했다.

마자는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신예급 선수다. 올 시즌엔 보스턴에서 2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17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했는데, 3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마자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여러 명의 외국인 투수를 영입 대상에 올려놨는데, 마자도 후보군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택했고, 마자는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상대인 쿨은 2013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이후 매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쿨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쿨은 최근 이적설에도 휘말렸는데, 해당 팀은 류현진의 소속 팀인 토론토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동반 선발승에 도전한다.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시즌 3승과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린다.

김광현은 시즌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진행돼 7이닝만 열리는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투도 노려볼 만하다.

한편, 류현진은 미국 매체 CBS스포츠의 시즌 중간 올스타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CBS스포츠는 코로나19로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시즌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맞춰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올스타 32명씩 추려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여기에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투수 12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