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 고잔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한 새내기 경찰관이 비번날 수원시 일대를 운전하던 중 도로를 위험하게 서성이는 쌍둥이 형제를 구조해 인근 파출소에 안전하게 인계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백종화 순경은 지난 17일 가족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아슬아슬하게 왕복 6차로 도로를 서성이는 쌍둥이(6) 형제 중 1명을 먼저 발견,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망설임 없이 하차했다. 그리고 아이를 안전하게 인도로 보호조치하고, 부근에 보호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신속하게 112신고를 했다.

여기서 더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다. 백 순경은 순찰차가 도착할 때까지 안전하게 쌍둥이 형제 1명을 보호조치하고 있었는데, 건너편 사거리에서 위험하게 무단횡단하는 다른 쌍둥이 형제를 발견해 형제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백 순경은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6차로 도로 위를 서성이는 아이를 보고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먼저 차에서 내려 달려가 아이를 안고 있었다. 어린이 교통사고 소식을 들을 때면 안타까웠는데 어린이 교통안전에 보탬이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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