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사진)가 일주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복사근 통증으로 고생한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7일·7경기 만인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시속 134㎞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19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 이후 8일 만이다.

누상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대니 산타나의 볼넷으로 2루에 도달한 그는 2사 1, 2루 조이 갤로 타석에서 더블스틸(이중 도루)을 시도했다. 3루에 여유 있게 도달했고, 상대 포수 션 머피의 2루 송구가 중견수 앞까지 날아가는 사이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1일 만에 시즌 4번째 도루, 1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14일 만에 시즌 7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이날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11에서 0.216(74타수 16안타)로, 출루율도 0.296에서 0.306로 상승했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텍사스는 1-3으로 역전패했다. 추신수의 안타와 기민한 주루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투수진이 6회 볼넷 3개를 남발하고 폭투를 범해 2점을 빼앗겼고 8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추신수는 이날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을 통해 "매년 트레이드설이 있었지만 올해엔 (트레이드될지 모른다는)매우 강한 느낌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난 이곳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많이 걱정한다. 트레이드되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떨어져 지내야 한다. 아내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동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선수 경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일각에선 텍사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관측이 짙다. 텍사스는 이날까지 11승19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4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미래 성적을 위해 트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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