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고3 학생을 제외한 수도권 유·초·중·고가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25일 인천시 부평구 부광고등학교 출입문에 원격수업 전환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 대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고3 학생을 제외한 수도권 유·초·중·고가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25일 인천시 부평구 부광고등학교 출입문에 원격수업 전환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된 올 1학기 원격수업에 대한 전국 교사·학생들의 평가에서 각각 수업 준비 부담과 집중력 저하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학기에도 원격수업을 지속할 인천시교육청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학력 격차 해소 및 수준 높은 콘텐츠 보급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인천을 포함해 17개 시도 교사·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겪은 올 1학기 원격수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사 5만1천646명, 초등학생(학부모 동반) 22만1천168명 , 중고생 21만6천393명(학부모 18만2천413명) 등이 참여했다.

조사 항목은 ▶원격교육 장단점 및 만족도 ▶원격교육 효과 인식 ▶원격교육 실태 ▶원격교육 실시에 따른 교육격차 인식 등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자체 분석한 결과, 교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 시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39.97%)과 학습시간 및 학습 참여의 유연성(28.35%)을, 학생들은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학습 가능한 점(초교 23.68%, 중등 34.96%)을 각각 원격교육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원격교육 단점으로 교사는 학생의 학습 동기부여 및 참여 유도(24.17%), 수업자료 제작 등 수업 준비 부담(20.76%) 등을, 학생들은 온라인수업 때 집중력이 저하되는 점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에 대한 피로도 등을 선택했다. 또 교사 및 친구들과의 소통 부족도 지적했다.

초등학생 원격수업 때 도움 요청은 부모 의존이 77.28%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도움 요청 대상이 없는 학생들도 3.37%에 달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습 습관 형성 및 집중도 유지(초교 37.79%, 중등 38.91%)와 학업 수준·평가에 대한 불안(초교 21.39%, 중등 27.82%) 등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원격교육이 감염병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급권 보장에 일정 부분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교사·학생·학부모 간 인식차가 존재하고 있어 보다 세밀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인해 준비가 부족한 채 원격수업에 돌입했다"며 "1학기 원격수업의 보완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의 협조를 받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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