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 평소에는 새벽까지 이어지던 수도권 일부 유흥주점 등이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아 거리가 한산했다는 보도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조속히 끝내는 길은 우리 모두의 협력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와중에도 의식 없는 일부 시민들이 있어 우리를 허탈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된 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간섭하지 말라’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중이 이용하는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의 실내 공간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철저한 방역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용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감염은 순식간이다. 지하철에서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한 시민을 향해 폭행을 가하고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의 행동이 우리는 분노케 했다. 이 같은 적반하장식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무책임하고 안일한 생각이 우리 모두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그러잖아도 우리 사회는 활기를 띠지 못하고 퇴락해 가고 있는 터였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여하히 넘기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병든 사회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몸 건강 마음 건강에 우선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코로나19 극복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모두가 자신과 가정, 국가를 지키는 일이다. 갑자기 창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이 모두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속히 가공할 이번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공포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사회, 건전한 사회로의 길로 나아가야 하겠다. 당국은 사건이 발생하면 그때마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호언하곤 한다. 결과는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곤 하는 예가 없지 않았다. 당국의 법 적용에 있어 코로나19 방역 지침 미준수자에게 온정주의는 금물이다. 보다 강력한 의법조치가 뒤따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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