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점포 누수에 이어 협소한 주차장과 주차유도 시스템 미설치로 문제가 된 안산 상록구 자이아파트 주차장 전경.

안산시 상록구 신축아파트 상가의 절반이 넘는 점포에서 누수가 발생하며 부실공사로 입점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GS건설이 이번에는 협소한 주차장과 주차유도시스템 미설치로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입주민 및 입주예정자들은 빈약한 주차환경에 대해 안산시와 시의회에 민원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안산시 자이아파트의 1차 입주민 및 2차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1차 아파트는 지난 2월 준공돼 3천782가구가 입주했으며, 2차는 10월부터 2천87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 대수이다. 1차의 경우 1.26대, 2차는 1.34대의 주차장 면적만 확보돼 있다. 이는 아파트와 같이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주차장을 합한 기준이다.

최근 보유 차량 대수가 가구당 1대에서 2대, 심지어 3대까지로 많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가구당 1.5대도 안 되는 주차면적으로 인해 입주 후 주차대란은 예견돼 있다고 입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근 시는 물론 안산지역 또 다른 신축아파트와 비교해 봐도 안산센트럴 푸르지오 1.66대,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2015년 분양) 1.5대, 안산파크푸르지오 1.44대 등 자이아파트보다 많은 주차면적을 확보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택기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자이아파트의 경우 1차 평균 분양가가 1천250만 원이고 2차는 1천350만 원에 이른다"며 "인근보다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차환경이 열악한 것은 건설사가 이윤을 추구하느라 입주민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치 않은 것으로, 입주민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안산시의회 김동규 전 의장은 지난 14일 있었던 주차문제 관련 간담회에서 "시공사와 시행사를 상대로 입주민 주거편익을 위해 노력 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며 안산시 관계자에게는 "주변지역 주차장을 활용 연계한 주차장 확보가 시급한만큼 입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말 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시행사가 추가 주차라인과 주차유도시스템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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