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올해 5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DMZ 일원 지적복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7년째 미등록 토지로 남아 있는 판문점 등 DMZ 일원 미등록 토지 135필지 59만2천㎡를 올해 말까지 파주시 행정구역으로 등록시켜 복구할 예정이다.

판문점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장소로 남북적십자회담 등 남북 교류의 대표적 장소이며,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곳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지적 복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최근 국토교통부, 통일부, 경기도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마쳤으며, 행정구역 결정 및 조례 개정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지적 복구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그동안 파주시민참여연대와 파주시민주시민교육센터는 ‘평화가 시작되는 땅, 판문점의 주소를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해 시민 관심을 이끌었고, 파주시의회는 6월 22일 ‘판문점 남측지역 지적복구 촉구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키는 등 힘을 보탰다.

최종환 시장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민관이 협력해 판문점을 포함한 DMZ 일원 지적 복구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적 복구에 필요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정전협정 67주년인 2020년 복구 등록을 완료하고, 파주시가 남북 교류 거점도시로서 위상을 높여 통일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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