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박물관의 대표 회화 소장품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이를 문화상품 디자인으로 개발한 ‘2020 실학박물관 디자인북’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디자인북에는 실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중 대표적인 회화 소장품 5점을 선정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53종, 문화상품 활용예시 82종 등 총 135개의 디자인 활용법이 담겨있다.

디자인북에 활용된 소장품은 ‘김육초상 전신좌상본’, ‘김석주초상’, ‘소봉래난’, ‘김매기’, ‘붕어도’ 등 조선시대 초상화와 풍속화, 화조도(花鳥圖), 어해도(魚蟹圖) 등이며, 매 작품마다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담겨있다.

‘김육초상 전신좌상본’과 ‘김석주초상’은 서로 관련이 깊은데, 김석주는 잠곡 김육의 손자로 두사람 모두 영의정과 우의정의 고위관료를 지내기도 했다. 초상화 속 관복 흉배의학을 모티프로 디자인에 이용했다.

또 추사 김정희의 ‘소봉래난’에 나타난 난초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선을 살려 문화상품에 활용했다. 김매는 아낙들의 모습이 담긴 ‘김매기’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 ‘붕어도’는 새롭게 채색해 더욱 풍성한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했다.

실학박물관은 작년과 올해 발간한 2종의 디자인북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에 뮤지움숍의 문화상품 시제품과 기념품을 제작해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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