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의 도시 밑그림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두 신도시의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를 거쳐 도시 기본구상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세계적 수준의 도시개발 아이디어를 접목해 도시의 기획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적 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취지로 국제공모를 진행했다.

고양 창릉지구(813만㎡)는 미국 슈퍼마스스튜디오가 참여한 해안건축 컨소시엄이 제시한 계획이, 부천 대장지구(343만㎡)는 네덜란드 KCAP가 참여한 디에이그룹 컨소시엄이 제출한 계획이 선정됐다.

고양 창릉지구는 창릉천을 중심으로 훼손된 녹지와 수변공간을 회복하고, 기능 배분을 통해 11개 생활권을 설정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구상됐다. 성사천 수변마을, 서오릉 역사문화마을 등을 조성하고,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지구 중앙을 복합중심지구로 개발한다.

첫마을 시범단지는 원흥지구 인근에 배치하고 학교·공원을 중심으로 공원과 창릉천을 품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부천 대장지구는 ‘고립된 들판에서 활기찬 도시로’라는 비전 아래 공생, 보행중심, 용도복합, 미래도시, 친환경·생태, 다양한 경관 등 6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자족 중심의 그린플랫폼, 교육·문화 중심의 레이크파크, 공원·여가 중심의 센트럴파크 등 3개 생활권으로 구성한다. 도시 관문인 S-BRT 복합환승센터는 입체보행로와 녹지가 조화를 이룬 타워형 랜드마크로 구현하기로 했다.

당선된 컨소시엄에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 첫마을 시범단지 설계용역 우선협상권, 도시설계 분야 총괄계획가 지위가 부여되며 교통 등 다른 분야의 총괄계획가와 함께 신도시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나가게 된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는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한다. 같은 해 상반기 보상 공고를 거쳐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구계획 등 절차가 완료된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에 대해 사전 청약을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LH와 함께 당선작 개발구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새로운 도시 모습을 그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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