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국민의힘’으로 당명 교체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명이 바뀐다.

통합당 비상대책위는 31일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당명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제안된 점 등을 고려, 국민의힘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새 당명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과 관련해 "위기에 당면한 상황에서 변화를 통해 새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총선을 계기로 굉장히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에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은 과거에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인식됐다. 시대 변화에 맞는 국민 의견을 제대로 섭렵해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거리 두는 정당으로 생각됐다"면서 "정강·정책은 시대적 상황을 담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정강·정책과 당명에 대한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났다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총선을 앞두고 개명했던 ‘미래통합당’이란 간판은 불과 반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