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기내식 보세공장에서 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내국 물품을 만들어 국내 급식업체 등에 공급하는 것을 전격 허용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기내식 보세공장은 외국산 원재료와 국산 원재료를 혼합해 기내식을 만들어 국제선 항공기에만 제공해 왔다.

인천세관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여행객 수가 95% 이상 감소한 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기업 경영이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기내식 보세공장의 국내 납품을 허용해 경영난 극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내식 제조업체가 내국 작업 신청 시 신속한 심사를 통해 국내 납품을 포괄적으로 허가해 활로를 열어 준 것이다.

기내식 제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회사 경영이 많이 어려워졌는데 이번 세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내식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더라도 내국 작업을 활용해 국내 공급처로 납품할 수 있어 일시적인 경영난을 타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기내식 보세공장이 내국 작업을 통한 국내 공급을 희망할 경우 코로나로 인한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