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계랭킹 2위 욘 람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연장 18번홀에서 2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과의 연장 승부 끝에 통산 5승을 달성한 람은 페덱스컵 포인트 2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약 13m 버디 퍼트 성공으로 연장전까지 벌인 람이 연장 첫 홀 20m 버디 퍼트로 응수해 우승상금 171만 달러(약 20억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2승째, 투어 통산 5승째다.

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천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가 된 람은 존슨과 함께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전 진입 전 세계랭킹 2위 람이 먼저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람에 1타 뒤처져 있던 세계 1위 존슨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13m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람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 존슨은 기어이 오르막에 이어 내리막으로 향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람으로서는 전날 3라운드 5번홀 그린에서 마크를 하지 않고 공을 집어 들었다가 1벌타를 받은 것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람은 약 20m 버디 퍼트를 남겼고, 존슨은 약 10m 남짓 거리에서 버디 퍼트 시도를 앞두고 있었다. 둘 다 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일 찰나, 람이 20m 버디 퍼트를 넣어 선수쳤고, 존슨의 버디 퍼트는 다소 짧았다. 결국 우승컵은 람의 차지가 됐다.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출전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우승에 이어 2차전에서 준우승한 존슨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하게 됐다. 람이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위다.

이번 대회 최종합계 12오버파 292타로 출전자 69명 중 공동 56위에 오른 임성재(22)는 페덱스컵 순위 9위로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한국 선수로는 2007~2008년, 2010~2011년 최경주(50) 이후 두 번째다. 투어 챔피언십에 2회 이상 진출한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4회), 양용은(2회)에 이어 세 번째다.

안병훈(29)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올랐지만 페덱스컵 33위로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한다. 타이거 우즈(미국·페덱스컵 순위 63위)도 11오버파 291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러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세영(27)은 7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확인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15언더파 198타)에 올랐다. 우승은 8언더파를 몰아쳐 3라운드 합계 20언더파 193타를 적어낸 오스틴 언스트(미국)에게 돌아갔다. 김세영은 앞서 두차례 대회 7위·5위에 이어 올해 3차례 대회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신지은(28)은 3언더파 68타를 쳐 김세영과 함께 공동 5위에 합류했다. 박인비(32)는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로 공동 7위(14언더파 199타)로 올라서며 저력을 보였다. 박인비는 투어에 복귀 이후 지난 AIG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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