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89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영화 ‘7월 7일’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현수’와 그의 연인 ‘미주’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서로에게 지쳐갈 때 설렜던 첫 만남을 추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수는 우연히 만난 미주에게 주인공을 제안하고, 함께 촬영하며 연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현실의 미주는 지칠대로 지쳤다. 부족한 생활비에 팀장의 막말까지 매일이 힘든 미주는 여전히 꿈만 꾸는 현수가 답답하기만 하다.

 사소한 한마디에 크게 다툰 다음 날, 두 사람에게 같은 날이지만 전혀 다른 7월 7일이 시작된다. 여름 냄새가 느껴지는 푸른 배경과 풋풋했던 첫 만남이 담긴 장면들은 현실과는 전혀 다른 싱그러운 분위기를 낸다. 영화 출연 부탁을 계기로 서로를 알게 된 순간부터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첫 키스까지. 어설프지만 찬란했던 둘만의 시간을 모두 보여 준다. 그 속에서 현수는 애틋했던 과거의 감정을 되찾고 현재를 새로 고침하려 노력한다. 과연 하루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엔딩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교차되는 독특한 연출이 특징이다. 영화 ‘기생충’에 출연해 주목받은 배우 정이서와 김희찬이 출연했다. 개봉일은 2일이다.  

홍봄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