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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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
  • 홍봄 기자
  • 승인 2020.09.02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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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
109분 / 코미디 / 12세 관람가

평화로운 금산 마을. 불 같은 성격에 가족 사랑도 뜨거운 ‘두원’에게 하나뿐인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는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엄니 ‘문희’와 왈왈 짖기만 하는 개 ‘앵자’뿐이다. 

 답답한 마음에 경찰서를 찾아 수사를 독촉하는 두원의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희는 불현듯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단서를 떠올린다. 두원은 문희와 함께 논두렁을 가르며 직접 뺑소니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영화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 가리는 무데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59년 연기 인생 최초로 액션에 도전하며 한층 풍성해진 캐릭터로 돌아온 나문희와 친근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완벽 변신한 이희준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내내 유쾌한 시너지를 낸다.

 유일한 목격자 엄니 문희 역의 나문희는 예측할 수 없는 거침없는 매력의 캐릭터를 특유의 맛깔나는 연기로 그려 내는 것은 물론 뛰고, 나무에 오르고, 직접 트랙터를 모는 등 이제껏 보여 준 적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전작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은 아들 두원 역의 이희준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온몸으로 논두렁을 가르는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농촌마을의 따뜻함과 정겨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배경 또한 영화의 볼거리다. 제작진은 촬영 두 달 전부터 집 외부에 나무와 채소를 심고 기르며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문희의 집을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디자인했으며, 마치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정겨운 느낌을 더하기 위해 소품 하나까지 생활감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두원의 사무실, 경찰서, 카센터 등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소들 역시 실제 농촌마을에 있을 법한 세월의 흔적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제작해 리얼리티를 높였다.

 모자는 수사 과정 내내 아웅다웅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진심을 알아간다. 무작정 수사를 밀어붙이는 어설픈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가족들을 위해 온몸으로 맞서는 모습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아무도 못 잡으면 우리가 직접 잡는다!’는 모자의 외침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전할 것이다. 영화 ‘오! 문희’는 2일 개봉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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