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정부는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도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지침 위반 사례도 늘고 있다며 감소 추세와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한 신규 환자는 222명으로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어 "수도권 신규환자는 175명으로 어제에 이어 20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다만 오늘까지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있는 시기인 만큼 환자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효과는 1∼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이런 효과가 계속 강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일부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지침 위반과 관련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는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종교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방역 조치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닌 만큼 정부의 조치에 협조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며 "특히 이번 수요예배 때에도 적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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