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집으로 배달되는 예술상자 ‘아트딜리버리’의 1차 접수가 2시간 만에 마감됐다.

도내 거주자 2천 명에게 무료로 배포되는 ‘아트딜리버리’는 경기문화재단과 매일연구소가 함께 예술교육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경기시민예술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도민들에게 예술과 함께 떠나는 여행가방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아 ‘미술사 상자’와 ‘작가 상자’ 두 가지로 구분돼 제작됐다.

미술사 상자는 초현실주의 거장인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힘든 현실을 지나고 있는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상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캔버스와 붓, 물감, 도안 등 필요한 재료가 모두 제공되며, 신청자들에게만 제공되는 온라인 강의를 통해 자기주도적 창작력을 펼칠 수 있다.

작가 상자는 도시공간에 주목해 마스크 작업을 진행한 정윤선 작가와 협력했다. 경기도의 도시성과 장소를 담아 제작하게 되는 마스크는 비말감염을 차단하는 기능은 없지만 작업하는 동안 나와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새롭게 돌아보고 현재의 삶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작가 상자 또한 마스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모두 담겨 있다.

2차 접수는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재단 홈페이지(ggcf.kr)에서 가능하며, 주소지당 한 개의 상자로 수량이 제한된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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