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와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학교 관계자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로 ‘3+1 국제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아제르바이잔에도 한국 교육을 수출했다.

2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학교(Baku Engineering University)와 ‘3+1 국제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체결식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과 김동업 주아제르바이잔한국대사, 아제르바이잔 교육부 차관, 바쿠공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 기관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사회인프라공학·전기공학·전자공학·정보통신공학 등 4개 학과를 공동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아제르바이잔 교육부의 추천을 받은 국가장학생 100명이다. 이들은 3년간 바쿠공대에서 영어로, 이후 1년간 인하대 해당 학과에서 한국어로 교육과정을 이수해 졸업 자격을 갖추면 인하대와 바쿠공대 학사학위를 동시에 받게 된다.

인하대는 신입생 선발과 교육과정 개발 및 제공, 교수 단기 현지 파견 강의와 바쿠공대 교원 재교육 및 신규 교원 추천 등을 담당한다. 등록금을 포함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제공한다.

조명우 총장은 "앞으로 7년 동안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을 제공해 아제르바이잔의 미래를 이끌 공학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럽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풍부한 천연자원과 높은 잠재력을 지닌 아제르바이잔과의 교류로 인하대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를 설립해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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