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신도시 학부모들이 20년 넘게 제기해 온 ‘마두동 경륜·경정 장외발매소 폐쇄 촉구’ 관련 민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고양병)국회의원이 지역 학부모와 학생, 주민들의 끊임없는 ‘폐쇄 촉구’ 민원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사진>

홍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일산 화상 경륜·경정 장외발매소의 폐쇄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최승원 경기도의원과 김해련·강경자 고양시의원이 함께 했고 문체부 체육국장도 배석했다.

일산동구 마두동 낙민초등학교에서 불과 88m 떨어진 곳에서 22년째 영업하고 있는 해당 장외발매소는 지역주민들에게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을 훼손하는 주범으로 손꼽혀 왔다. 또 올림픽스포츠센터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탓에 실내체육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편과 학부모들의 우려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현행 교육환경보호법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사행시설 설치 및 운영을 금지하고 있지만 법 시행 이전에 설치된 이 시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인근 학부모들은 자발적으로 해당 시설의 폐쇄를 청원하는 서명을 받아 박 장관에게 전달했고, 지역 정치권도 시의회를 중심으로 폐쇄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홍정민 의원은 "문체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해당 시설의 폐쇄가 일산신도시 주민의 숙원임을 강력하게 전달했다"며 "특히 교육환경보호구역 인근 사행시설 정리 문제는 문재인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만큼 조속한 폐쇄 결정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시설이 폐쇄될 경우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체육공간으로 활용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될 전망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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