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길었던 여름철 집중호우로 채소 값 등이 오르면서 인천지역 밥상 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9(기준치 100)로 지난해 같은 달 104.64 보다 0.9%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 등은 같은 기간 0.1%, 5.1% 각각 하락한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10.2% 치솟으며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특히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 큰 50개 신선식품지수는 15.5% 상승했으며, 이 중 신선채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0%나 올랐다.

호박(73.6%), 파(58.4%), 배추(58.2%) 등이 대표적이며 돼지고기(14.6%)와 소고기(9.6%)도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민들은 여름철 호우와 코로나19 등으로 식료품·음료(6.3%), 음식, 숙박, 보건 품목 등에 지출을 늘렸고, 교통(2.3%), 오락, 문화, 통신, 주류 등에서는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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