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여러분이 저를 선택한 것은 신속히 개혁과제를 완수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민주당 왼쪽 미드필더로서 이낙연 신임 당대표를 도와 공격할 때는 사정 없이 공격하고, 수비할 때는 끈질기게 막아내면서 윈외와 원내를 이어내는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등과 함께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경남 하동 출신인 신 최고위원은 전북기계공고와 경희대 치대를 나왔으며, 부인의 고향인 인천 서구에서 치과를 개업했다. 200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서구·강화군을 선거구로 출마한 뒤로 4번의 낙선 고배를 마셨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첫 당선되며 ‘4전 5기의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올해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재선에 성공하며 선출직 최고위원까지 오르게 됐다.

"야인으로 있던 15년간의 세월이 ‘진보개혁정치인 신동근’으로 성장하는 데 많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 돼서는 많은 개혁과제와 현안에 대해 정책적 대안과 전략을 제시했고,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최고위원에 도전했습니다."

의료인 출신 최고위원으로서 최근 악화하는 코로나19와 의사계의 진료 거부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의 코로나19 대유행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습니다. 민생을 돕기 위해 비상한 민생대책을 시행해야 하고, 이런 대책 마련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자 합니다. 또 의료계 파업은 어떤 명분도 환자의 목숨과 안전보다 먼저일 수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의 엄중한 위기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정책당사자인 의료인들과 정책 방향 및 방안에 대해 보다 더 소통하고, 추진 방식에 있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의정 협의가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 협의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도 나서겠습니다."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인천이 다른 도시에 비해 소외되지 않도록 최고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인천은 수도권 전체를 위해 수도권매립지, 화력발전소 같은 기피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규제는 다른 지역과 똑같이 받아오고 있습니다. 결국 인천은 국가사업 대상 선정에서도 지방에 밀려 번번이 탈락하고, 만성적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천이 처한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수도권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소외돼서는 안 됩니다. 인천 출신인 제가 당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상 수도권에서도 서울·경기·인천이 지닌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국토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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