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세계랭킹 73위·당진시청·CJ후원·사진)가 생애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32강)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권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셋째 날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에 1-3(7-6<7-5> 4-6 4-6 2-6)으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이형택(은퇴),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단식 2회전에 올라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자신보다 2살 어리지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에 개인 최고 랭킹 13위를 찍어봤던 샤포발로프를 만나 첫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다.

2세트에선 샤포발로프의 강서브에 밀리는 듯하면서도 실수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기회를 노렸다. 베이스라인을 지키던 샤포발로프는 적극적으로 네트 플레이에 나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통했다. 샤포발로프가 처음으로 권순우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브레이크했고, 권순우는 격차를 좁히지 못해 2세트를 내줬다.

권순우는 3세트에 첫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두 차례 서브게임을 내줘 세트스코어 1-2로 밀렸다. 샤포발로프는 마지막 세트에 힘이 빠진 권순우를 몰아붙여 3시간 42분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권순우는 이탈리아 로마오픈과 챌린저 대회에 참가한 뒤 28일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나선다. 로마오픈과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 대회다. 권순우는 "올 시즌 클레이에서 처음 뛰게 돼 어려움이 있겠지만 좋은 경험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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