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 2명이 기술 분야 최고의 국가 자격인 기술사를 취득해 화제다.

최점수(54)인천시청 철도과 도시철도담당 팀장과 이선호(50)자원순환시설건립추진단 팀장이 주인공으로, 이들은 기술사 자격을 하나도 아닌 각각 2개씩 취득했다.

1963년 처음 도입된 기술사 제도는 기계와 전기, 토목, 건축, 국토개발 등 22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지식을 비롯해 기술력과 연구개발 등 종합적인 역량을 인증하는 국가기술 관련 최상위 자격이다.

기술사는 과학기술에 관한 전문적 응용 능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계획·연구·설계·분석·조사·시험·시공·감리·평가·진단·시험운전·사업관리·기술판단·기술중재를 한다. 이에 더해 기술자문과 기술지도를 하는 직무도 수행한다.

기술사 시험은 합격률이 3~10%에 그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알려졌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2천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현직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기술사 자격을 2개나 취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도 하다.

최점수 철도과 팀장은 2011년 ‘토목시공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 국가기술자격 정기검정 제121회 기술사 시험에서 ‘도로 및 공항 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도로 및 공항 기술사는 도로와 공항 분야의 토목기술에 관한 지식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설계·분석·지도·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최 팀장은 199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과 청라~강서 간 BRT 사업을 맡아 왔다.

이선호 자원순환시설건립추진단 팀장은 2010년 토목시공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 국가기술자격 정기검정 제121회 기술사 시험에서 ‘토질 및 기초 기술사’ 자격을 땄다. 토질 및 기초 기술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기술사 시험 중 가장 어려운 분야로 언급된다. 이 팀장은 1996년 7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 건설과 경제자유구역 매립공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이들은 "어렵게 취득한 자격인 만큼 실무 경험을 주어진 직무에 적극 활용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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