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운영하는 전국 첫 공공배달앱 ‘배달서구’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희망이 되고 있다. 가맹점인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면서 8월 한 달간 주문 건수가 무려 두 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6일 구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선보인 배달서구는 서구지역화폐인 ‘서로e음’ 플랫폼에 기반한 공공배달서비스로, 출범 이후 몇 개월에 걸친 시스템 개선 과정을 통해 지난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서로e음 플랫폼에 가입한 회원만 36만 명으로, 이는 55만 서구 주민의 66%에 해당한다.

구는 이를 기반으로 배달서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배달서구 주문 건수는 3만2천7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전체 주문 건수 1만3천300건과 비교해 245% 상승한 것이다. 초기(1~4월) 월평균 600건 정도였던 주문 건수는 5월 7천844건, 6월 1만1천780건, 7월 1만3천323건으로 매월 30%가량 꾸준히 성장했다.

배달서구 도입은 민간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에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소상공인 가맹점에 수수료 절감은 물론 늘어난 배달 건수에 적합한 체계적인 주문시스템을 마련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맹점은 입점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배달중개 수수료를 단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소비자도 기본캐시백 10%에 혜택플러스 추가캐시백 5%, 여기에 혜택플러스 매장에서 제공하는 할인(3~7%)까지 최대 22%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인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처럼 운영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배달서구 가맹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4월 400개에 머물던 가맹점 수는 4개월 만인 8월까지 1천482개로 증가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배달주문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업체가 사업 참여를 위해 입점을 신청하는 추세다.

구 관계자는 "배달서구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전국 첫 공공배달앱인 만큼 민간배달앱보다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가맹점과 구민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용자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서구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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