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릉천에 명품 가로수길, 물놀이장, 체육시설 등이 확충되면서 일상에 지친 도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책임지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파주시는 올해 금촌 주말농장에서 봉일천 방향의 공릉천 제방 약 1㎞ 구간에 왕벚나무를 식재하고 휴게쉼터를 설치해 아름다운 명품 가로수길을 조성했다. 또 광장 둔치에는 총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약 2천㎡ 규모의 물놀이장을 만들어 어린이 놀거리를 확충했다. 

시는 국가사업인 공릉천(공릉지구) 하천정비사업에 의견을 적극 개진해 공릉천 광장 둔치 주변에 풋살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와 공릉천과 소리천이 합류하는 좌안의 제방이 단절된 구간에 교량을 설치해 제방길이 연결되도록 설계에 반영했다.

하지만 장곡리 체육공원 내 운동장을 활용한 체육시설 등 친수공간 조성은 해당 지역이 하천기본계획상 복원지구에 포함돼 있어 체육시설 설치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최정석 친수공간추진단장은 이에 대해 "우리 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선 미반영 사유 해소와 함께 대안을 마련해 지속 협의, 공릉천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릉지구 하천정비사업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공릉천 16.05㎞ 구간에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올해 중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운정호수, 소리천 친수공간 조성 기본계획’을 통해 공릉천의 유수 소통에 지장이 없으면서 금촌∼운정지역의 연결성을 개선할 수 있는 횡단 보행교를 계획했다. 또한 공릉천 칠간다리 하부에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인이 참여해 창의적 경관을 조성,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종환 시장은 "공릉천은 국가하천이라 우리 시가 주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시민 의견을 상부기관에 지속 개진할 것"이라며 "자체 사업도 적극 발굴해 공릉천이 시민에게 만족을 주는 생활 속 힐링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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