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해 인천지역 코스피 상장사인 이건산업이 수혜를 입으며 투자자에게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건산업의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13.77% 오른 9천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천62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9천770원에 접근한 9천730원(21.78%)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거래량은 359만5천776주로 외국인은 6만6천243주를 팔았지만 개인(5천752주)과 기관(6만7천274주)의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건산업의 이날 상승 폭은 코스피 전체 거래량 증가 상위 15위에 기록됐다. 시가총액은 995억 원으로 지난해 11월(836억 원)보다 159억 원이 증가해 투자자들은 조만간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산업은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사업의 수혜로 꼽히고 있다. 관련 업계는 친환경·저탄소 분야에서 탄소배출권 관련 테마주로 7개 기업을 주목하고 있는데 이 중 인천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건산업이 포함됐다.

1972년 설립된 이건산업은 현재 미추홀구에 본사가 있는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이건창호, 이건환경, 이건그린텍, 이건에너지 등 5개 관계사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0억 원, 코로나19가 확산기에 속한 2분기에도 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분기 609억 원, 2분기 699억 원으로 90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국제 목재가격의 상승과 개인 인테리어 수요의 증가, 일부 원재료의 신규 공급망 확보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목재가격의 상승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미국 등지의 공장 폐쇄로 공급은 감소한 반면 수요는 증가하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건산업은 칠레 현지 칠레합판제조법인(E.L.A)을 통해 목재 제품의 50% 이상을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하면서 향후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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