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전체 일정의 3분의 2를 넘기게 되는 이번 주, 순위 ‘굳히기’와 ‘뒤집기’를 향한 팀별 막판 스퍼트가 시작된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 위즈의 첫 포스트시즌(PS) 꿈은 무르익고 있다. 1군 합류 후 3년 내리 꼴찌였던 kt는 2018년 탈꼴찌에 이어 2019년 창단 첫 5할 승률(71승2무71패)을 찍고 시즌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비약적으로 성장한 kt의 올해 프로젝트는 가을 잔치에 초대되는 것이다.

kt는 지난 5~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유한준이 이끄는 타선은 강력하고 마운드는 탄탄하다. 팀 사기도 현재의 공동 4위(두산) 이상을 넘볼 만큼 높아졌다. NC 다이노스(1위·5승1무8패)에 열세일 뿐 LG 트윈스(2위·4승5패), 키움 히어로즈(3위·7승6패), 두산 베어스(4승4패)와 대등한 전력으로 환골탈태했다. 이번 주 두산(8~9일), NC(10~11일)와의 4연전이 두렵지 않은 이유다.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온 LG 트윈스의 기세도 매섭다. LG는 7연승을 달리며 선두 NC를 1경기 차로 압박했다. LG는 8월 12∼19일 7연승을 달린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7연승을 구가했다. 8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달 6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두 차례의 무승부를 포함해 7승을 쓸어 담았다.

절묘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LG는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 공동 4위 두산, kt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공격, 마운드, 주루, 수비 등 전 지표에서 고루 상위권에 자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가 위태로운 3위 키움은 LG, 두산 등 서울 라이벌과 힘겨운 한 판을 치른다.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건 아니지만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3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포스트시즌 막차 희망을 이어가는 KIA는 열세인 LG, 두산, NC와 차례로 대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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