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진 = 연합뉴스
전기차.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가 3기 신도시에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강화한 친환경·친에너지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7일 도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 교산, 과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안산 장상 등 도내 3기 신도시 7개 지구가 ‘스마트·친환경·에너지특화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큰 틀에서 수소·수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한 도로·주차장·충전소 등의 도시 인프라 구축, 하천 등 물 순환체계를 활용한 ‘저영향 개발기법(LID)’ 적용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조성 방향은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도시’ 구축을 3기 신도시 조성 방향의 일환으로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경기도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도시 조성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 추진 전략으로는 3기 신도시를 보행자와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이 융화된 녹색교통체계로 만들고, 전기차와 수소차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간선도로 결절부에 친환경 교통수단 충전 인프라를 확보할 방침으로, 도는 이러한 계획이 각 3기 신도시 지구계획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벤치, 주차장 등 ‘태양광 특화거리’를 만들어 제로에너지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공공시설과 자족용지 등에 수열에너지 공급도 검토하게 된다.

에너지·통신 네트워크가 합쳐진 ‘지능형 전력망’과 전기가 흐르는 모든 것을 묶어 효율적 관리가 가능토록 하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도 도시 조성 과정에 도입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도는 지구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는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 교산, 과천 등에 우선적으로 이러한 도의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가 3기 신도시 7개 지구에 모두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만큼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 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계획 반영 정도에 따라 구체화된 도시 인프라 조성안을 마련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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