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하지 마세요
97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아빠가 떠난 후 도망치듯 엄마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 온 열두 살 소녀 ‘선유’. 또래보다 일찍 철들어 버린 선유는 엄마마저 자신을 떠날까 불안함이 앞선다.

 전학 첫날, 말썽쟁이 ‘정국’이는 눈치도 없이 선유 곁을 맴돌고, 선유는 명랑한 정국의 모습에 조금씩 웃음을 되찾아 간다.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정국의 이 한마디는 선유를 구할 수 있을까.

 영화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소녀와 천진난만한 소년의 이야기다. 신예 정연경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201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피치&캐치 프로젝트 극영화 부문 대상인 ‘메가박스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125편의 출품작과 경합을 벌인 결과 11편의 본선 진출작에 이름을 올렸다.

 선유와 정국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역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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