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칠궁 중 육상궁·연호궁(맨 안쪽 건물).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제공>
사진 칠궁 중 육상궁·연호궁(맨 안쪽 건물).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칠궁(七宮) 답사 프로그램인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를 온라인 교육영상으로 제작해 9일부터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칠궁의 역사와 해당 인물에 대한 해설을 제공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은 코로나19로 방문이 어려운 이들에게 칠궁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고자 제작됐다.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가 칠궁과 관련한 역사와 인물을 해설한다.

경복궁 북서쪽에 있는 칠궁은 궁(宮)이란 명칭이 붙었지만 실상은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칠궁은 영조가 어머니 숙빈 최씨를 기리기 위해 1725년 지으며 시작됐다. 당시 ‘숙빈묘’라 불렀으나 1753년 ‘육상궁’으로 개칭했으며, 1882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중건됐다. 이후 여러 곳에 흩어진 후궁들의 사당을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오늘날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도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진종을 낳은 정빈 이씨를 모신 연호궁, 선조의 후궁으로 추존왕 원종의 생모인 인빈 김씨를 모신 저경궁,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 생모인 희빈 장씨를 모신 대빈궁,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 생모인 영빈 이씨를 모신 선희궁, 정조의 후궁으로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 생모인 순헌황귀비 엄씨를 모신 덕안궁이 있다.

이렇듯 칠궁에는 신주가 총 7개 모셔져 있지만 사당 건물은 다섯이다. 숙빈 최씨·정빈 이씨, 영빈 이씨·수빈 박씨의 신주가 각각 하나의 사당 건물에 같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은 문화재청(www.cha.go.kr), 궁능유적본부(royal.cha.go.kr), 경복궁관리소(royalpalace.go.kr) 홈페이지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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