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행 중인 극저신용대출사업에 도움을 구한 20∼30대 청년 대다수는 50만 원 규모의 긴급생활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복지재단은 8일 도의 ‘제2차 극저신용대출사업’ 신청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청자 중 27.5%가 20∼30대 청년층이었다고 밝혔다.

2차 사업에는 총 1만5천921명이 신청했으며, 40대(26.9%)와 50대(28.8%) 등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다. 60대는 14.4%, 70대 이상은 2.5%였다.

이 중 청년층의 대출 신청 규모는 대다수 50만 원대로 긴급한 생활자금 지원 신청에 집중됐으며, 신청자의 80% 이상이 ‘생활비’에 쓰겠다고 응답했다.

대출금 상환(6.3∼6.6%), 주거비(4.1%∼5.3%) 등에 쓰겠다는 응답은 1차 신청 현황과 비교해 증가(대출금 상환 2.5∼3.3%p, 주거비 1.6~2.8%p)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재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일시 휴직이나 실업 등 경제활동의 안정성이 취약해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진석범 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극저신용대출사업 외에도 도내 청년계층의 신용 회복부터 적정한 경제활동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경기도형 청년복지 모델 도출을 위해 도와 협력, 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 극저신용대출사업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도민에게 연 1% 이자 5년 만기로 50만 원을 무심사 대출해 주는 사업으로, 심사를 거치면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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