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3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왕좌에 올랐다. 존슨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19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존슨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보너스 1천5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받게 됐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존슨이 시즌 챔피언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상금 총액에서 1천400만 달러는 대회 직후 받고, 남은 100만 달러는 추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존슨은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투어 통산 23승을 달성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는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라 최다승 단독 1위가 됐다. 투어 챔피언십 이전까지 페덱스컵 1위가 대회를 마치고도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 것은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1년 만이다.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올라 있던 임성재(22)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임성재는 단독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8-2019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투어 첫해 페덱스컵 19위, 올해는 11위로 순위를 더 올려 놨다. 남자골프 세계랭킹은 지난주 27위에서 24위로 뛰어올랐다.

투어 2년 차 시즌을 마무리한 임성재는 시즌 상금 433만7천811달러로 이 부문 9위에 올랐다. 보너스까지 더하면 6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챙겼다. 정규 대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지급하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 페덱스컵 최종 순위 11위 보너스 75만 달러를 받은 그는 2019-2020시즌 공식 상금과 보너스를 더해 총 608만7천811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72억3천만 원가량, 주급으로 환산하면 1주일 약 1억3천만 원씩 벌어들인 것이다.

임성재의 3년 차 시즌 수입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코로나19로 제때 열리지 못한 US오픈, 마스터스가 2020-2021시즌 기간으로 미뤄지는 등 메이저 대회만 예년보다 2개 더 많은 6개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한편, PGA 투어는 곧이어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파72·7천166야드)에서 개막하는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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