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가 시행하는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남동도첨산단) 내 유치업종이 단지 조성 목적에 맞지 않게 지정돼 있다.

창업·혁신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기존 산업단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한국표준산업분류 코드가 누락돼 해당 업종은 입점할 수 없게 설계됐다.

8일 국토교통부와 LH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남동도첨산단은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210-6번지 일원 총 23만㎡ 부지에 첨단산업 유치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창업과 혁신 산업생태계를 조성, 젊은 인재 유입을 주도하기 위한 산업단지계획을 변경 고시(국토부 제2020-522호)했다.

하지만 산단 내 유치업종에는 창업을 지원하는 핵심 업종은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표준산업분류 코드 ‘M71’이 누락된 문제의 유치업종이다. M71은 창업에 필요한 법률, 회계, 광고, 경영 등에 대한 전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남동도첨단 산업단지계획에는 반드시 필요한 분류 코드이다.

문제는 사업시행사인 LH 인천지역본부는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단 준공 기간이 2022년인 것을 고려하면 일정이 빠듯해 자칫 기간 내 사업 완료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산단 조성 목적에 필요한 업종을 추가할 경우 산업단지계획 변경에는 6개월가량 필요하다.

LH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유치업종은 산단에 입점할 수 있는 업종을 사전에 수요조사를 통해 지정한 것"이라며 "코드 M71이 왜 빠져 있는지는 파악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도첨산단 조성계획 유치업종은 ▶C21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C26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C27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제조업 ▶C28 전기장비 제조업 ▶C29 기타기계 및 장비 제조업 ▶C30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C31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J58 출판업 ▶J62 컴퓨터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J63 정보서비스업 ▶M70 연구개발업 ▶M72 건축기술, 엔지니어링 및 기타과학기술서비스업 ▶M73 기타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이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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