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단백질 섞여 나오는지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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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단백질 섞여 나오는지 검사 받아야
만성 콩팥병
  • 기호일보
  • 승인 2020.09.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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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주 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과장
남윤주 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과장

만성 콩팥병은 지속적으로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거나 콩팥의 기능(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성인에서 4.1%가 만성 콩팥병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16.5%로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와 고혈압이며, 이 밖에도 사구체신염, 유전병인 다낭성 신질환 등이 있다.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 신부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말기 신부전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부종이나 요단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콩팥병 환자가 정기적인 진료를 받지 않으면 대개 병이 점차 진행된다. 신장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면 피로, 가려움증, 식욕부진 등의 요독 증상이나 심한 경우 호흡곤란, 부정맥, 심장마비,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게 된다.

콩팥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협심증과 같은 허혈심장질환,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 말초 혈관 질환 및 심장기능상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빈혈, 혈액 응고 장애, 뼈가 약해지는 신성골이영양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뇨·고혈압이 있거나 고령 및 만성 콩팥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진단은 소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와 CT 등과 같은 영상검사를 이용한다.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나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콩팥의 기능인 사구체 여과율을 알 수 있으며, 영상검사를 통해 신장의 크기와 모양, 결석이나 종양, 혈관 상태 등을 알 수 있다.

신장 기능의 저하를 지연시키고 만성 신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을 관리하는 치료가 기본이다. 만성 신부전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환자는 혈당을, 고혈압환자는 혈압을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은 조기 발견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단백뇨는 콩팥이 손상됐음을 나타내는 조기 증상이기 때문에 단백뇨가 나오는지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변검사에서 요단백이 양성으로 나온다면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치료를 받아야 만성 콩팥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신장 기능이 손상됐다면 더 이상 기능이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추가적인 신장 기능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며, 소염제나 생약의 장기적인 복용 역시 콩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부적절하고 무절제한 약물 사용을 금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염분과 수분 섭취다. 정상인의 경우라면 염분과 수분을 많이 섭취해도 콩팥이 이를 알아서 적절히 조절해 주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의 필요 이상 염분과 수분 섭취는 부종을 만들고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륨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과 채소 등의 과량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다른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조영제 CT나 혈관 조영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한 뒤 진행하도록 한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남윤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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