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두고 모든 국민 지급과 선별 지급에 대해 절반씩 찬성했던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최근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취약계층 우선 지원 선호로 입장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4일 코로나19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224명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글 서베이를 활용했으며,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 ▶취약계층 우선 지원 대상 ▶지급 시기 등 총 3가지 질문에 대해 172명(76.8%)이 응답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 생계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우선 지원’이 65.1%(112명), ‘전 국민 지원’이 34.9%(60명)로 취약계층 지원이 전 국민 지원보다 30.2%p 높았다.

지난 8월 조사한 1차 설문 결과에서 취약계층 지원과 전 국민 지원에 대한 지지가 각각 48.9%, 50.0%로 나왔던 점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변화를 보인 셈이다.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경우 고려해야 할 대상자에 대해서는 150명이 각각 항목에 대해 복수 응답했다.

긴급하게 어려워진 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영세사업자에 대한 지원이 66.7%(100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고위험 운영 중단 시설 지원 65.3%(98명), 저소득층 지원 40.0%(60명), 기타 지원 7.3%(1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운영 중단 시설은 10인 이상 학원·교습소, 독서실, 스터디카페, 뷔페, PC방,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전체,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이 포함된다.

지급 시기와 관련해서는 추석 이전 지급이 72.7%(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이후 1개월 이내 지급 18.0%(31명), 올 연말 이전 지급 9.3%(16명) 순으로 조사됐다.

1차 조사에서 추석 전 지급이 49.4%였던 것에 비해 23.3%p 높게 나왔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