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 돌아온 전공의… 안도·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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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 돌아온 전공의… 안도·아쉬움
단체행동 수위 낮추고 현장 복귀 의료공백 우려 시민들 한시름 놔
일각선 협상 결과 반쪽 성과 평가 공공의료 안정적 정착하길 희망
  • 박승준 기자
  • 승인 2020.09.09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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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집단휴진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출입을 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8일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집단휴진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출입을 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정부의 공공의대 추진에 반대해 병원을 떠났던 인천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했다. 외래 축소 및 수술 연기 등 의료공백 장기화로 한동안 속앓이를 하던 시민들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8일 지역 대학병원들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춰 전원 의료현장에 복귀하지만 1인 시위는 지속한다.

이로 인해 약 20% 수준에 머물던 인천 대학병원 전공의(인하대병원 181명, 가천대 길병원 210명, 인천성모병원 92명 등)들이 전부 복귀하면서 지역 의료현장은 빠르게 정상화될 예정이다.

인천성모병원은 전공의들이 한동안 외부 활동이 잦았던 만큼 의료현장으로 복귀 전 코로나19 검사를 전부 실시했으며, 인하대병원과 가천대 길병원은 능동감시 조치로 대신했다.

최근 대장암 판정을 받았지만 검진 등의 수술 전 과정이 지연되던 A씨는 "한 차례 외래 변경 통보를 받아 전공의들의 파업이 길어지면 어쩌나 맘고생을 했다"며 "지금이라도 복귀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최종 성과를 두고 인천지역 일부 의료계에서는 반쪽짜리 성과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파업의 앞자리에 서고 국가고시까지 포기한 지역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의 입장 반영이 부족했다는 잡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B교수는 "이제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교실에 있어야 할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포기할 정도로 많은 희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와 협상을 지속하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이번 파업에 대해 "환자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는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정부도 공공의료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행정적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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