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상수도사업소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용인6000+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를 적극 활용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9일 시에 따르면 상수도사업소 수도행정과는 8월부터 희망일자리 참여자 3천428명 중 58명을 ‘맑은 물 공급사업 보조활동’에 참여시켜 수도요금 체납처분통지서 및 간편납부안내문 교부, 수도계량기 조사 업무에 투입했다.  <사진>

교부 대상자는 고액 체납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소액 체납자 2천 명으로, 4차례 이상 체납한 5만 원 이상 50만 원 미만 소액 체납자 중 연락처가 없는 수용가들이다. 통지서 교부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사업 참여자 거주지별로 지역을 할당해 밀집을 최소화하면서 교부하고 있다.

통지서에는 수도체납팀 휴대전화 번호를 안내해 휴대전화 예약상담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현실을 반영해 체납민원인의 방문상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민원인이 문자로 수용가 번호와 수용가명을 전송하면 담당자가 내용을 파악한 뒤 민원인에게 전화로 상세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지서를 받은 민원인은 지정된 납부기한에 자발적으로 납부하거나, 완납이 어려울 경우 수도체납팀으로 전화 또는 안내한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를 남기면 상담을 거쳐 민원인의 사정에 따라 분할 납부를 안내한다.

통지서는 체납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소액 체납자들이 갑자기 단수 처분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알리는 동시에 요금 체납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자 자동이체, 문자 고지, 이사 정산, 신용카드 및 가상계좌 납부 등 각종 편의제도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은 체납민원인에게는 체납 사실을 사전에 고지함으로써 불이익을 막을 수 있도록 하고, 사업 참여자에게는 보람 있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 주고, 시에는 체납으로 인한 재정 악화를 방지함으로써 건전한 상수도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희망일자리사업에 참여한 A씨는 "작게나마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고, 수도행정과 김은수 수도체납팀장은 "해당 사업이 상수도행정의 건전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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