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선감학원 피해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며 그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9일 이천병원에 따르면 최근 선감학원 피해자 강모(68)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순환기내과에서 검사한 결과 심혈관 협착이 발견됐다.

첫 검진에서는 어지러운 증상 자체를 기립성 저혈압(orthstatic hypotension)이나 양성 체위성 어지럼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으로 진단, 심각한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령에 혈압, 당뇨, 흡연도 오래 했던 터라 병력을 자세히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근 갑작스러운 흉통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심혈관조영술을 시술한 결과 심혈관의 협착이 발견돼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병이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문형 병원장은 "이천병원은 2020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역의 심뇌혈관질환자를 진료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분당서울대병원)과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내원하는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더욱 질 높고 편안한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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