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건하(왼쪽)·인천 조성환 감독.<구단 제공>
수원 박건하(왼쪽)·인천 조성환 감독.<구단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박건하 신임 감독을 선임한 뒤 맞는 FC서울과의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12위 수원(승점 17)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9위 서울(승점 21)과 K리그1 20라운드 원정이자 통산 91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K리그 대표 라이벌 매치이지만 두 팀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위상은 떨어진 상태다. 지난 7월 4일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는 3-3으로 비겼지만, 서울의 세 번째 득점 과정에서 주심의 오심이 인정돼 ‘옥에 티’로 남았다.

이번 대결에서는 승리를 향한 열정만은 놓칠 수 없다. 수원은 승점 3 차이로 다가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거리를 두려면 이겨야 한다. 서울은 파이널A 마지노선인 최대 6위까지 뛰어오를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패배를 피해야 한다.

수원은 14라운드부터 6경기 동안 1승1무4패로 부진에 빠져 11위로 추락해 까딱하다가는 꼴찌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악의 위기에서 8일 박건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뛴 ‘원클럽맨’이자 레전드인 그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수원 사령탑’ 데뷔전이 슈퍼매치인 점에 대해 "책임이 막중하다. 팀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온힘을 쏟겠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김호영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최근 2무1패로 무승이다. 3경기를 치르며 1득점 4실점으로 공수 균형도 깨졌다.

K리그1 12개 팀 중 최다 실점(35실점)한 서울은 6위 강원FC(24골), 7위 광주FC(23골), 8위 성남FC(17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 원칙, 골 득실에 밀려 좀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0)와 승점 1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수원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0위로 떨어질 수 있다.

같은 날 10위 부산과 맞붙는 인천의 20라운드(부산구덕운동장) 탈꼴찌 도전기도 관심사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으로 ‘잔류왕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1~15라운드를 치르며 승점 5만 따냈던 인천은 이 4경기에서만 승점 9를 확보해 11위 수원을 압박하고 있다. 인천이 부산을 제치면 2연승과 더불어 수원과의 순위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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