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2006년 12월 영종·청라국제도시 토지조성원가에 건설비용(5천억 원)이 반영된 이후 14년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2공구와 3공구 공사를 발주하고, 1공구는 10월 중 발주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2025년 말까지 총 사업비 6천500억 원(공사비 6천21억 원, 보상비 및 용역비 등 479억 원)을 들여 인천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 구간 4.67㎞(해상 교량 3.6㎞ 포함)의 제3연륙교를 건설한다. 폭 30m에 왕복 6차로로 보도와 자전거도로도 함께 만들어진다.
인천경제청은 전체 공사 구간 중 3공구(물양장)는 올해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7월 우선 준공할 예정이다. 제3연륙교의 실질적 착공은 2021년 9월이다.
인천경제청은 도로 및 교량 건설공사 구간인 1공구(영종 측)와 2공구(청라 측)는 9∼10월께 계약 의뢰를 거쳐 입찰공고와 낙찰자 선정 등을 통해 내년 9월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제3연륙교 건설은 그동안 손실보전금 문제 등으로 발목이 잡혔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인천대교㈜ 간 손실보전금 부담 확약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 왔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제3연륙교 사업비 부담 협약서 체결을 위해 현재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간 최종 조율 중에 있다고 했다.
다음 달에는 인천시와 국토부, 인천대교㈜ 간 손실보전금 부담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제3연륙교의 원활한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관련 행정절차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남춘 시장은 "영종·청라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 공사를 본격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사 발주부터 개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해 정해진 기간 내 공사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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