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개통을 앞둔 인천시와 수원시를 연결하는 수인선 복선전철 공사 구간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사이에서 8일 전동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오는 12일 개통을 앞둔 인천시와 수원시를 연결하는 수인선 복선전철 공사 구간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사이에서 8일 전동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오는 12일 수인선(수원∼안산 한양대∼인천)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서수원지역 주민들이 열차 배차 간격에 반발하는 등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개통일 진행되는 고색역의 분당선 시종착역 지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면서 지역 갈등마저 우려되고 있다.

9일 수원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12일 개통한다. 수원 구간은 5.35㎞이며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들어서 있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2012년 6월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 2016년 2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7.3㎞)이 개통됐으며 기존 안산 도시철도 선로(12.5㎞)를 공유해 총 52.8㎞ 구간이 연결됐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열차 배차 간격에 반발하면서 수원시와 코레일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계획된 수인선의 배차 간격은 출퇴근시간대 20분, 평시 25분이다. 주말에는 모든 시간대에 30분까지 늘어난다.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15분당 1대꼴로 운영되기는커녕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직행버스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일부 주민들은 개통 이전 알려졌던 수원∼인천 구간의 운행시간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원∼인천 구간의 운행시간은 55분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수원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75분까지 늘어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8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수인선 개통 관련 글에서도 수원∼인천 구간은 55분으로 적혀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실제 운행표 기준으로 시간 확인을 해 보니 75분이었다"며 "기존에는 국토교통부 자료를 기준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왔던 터라 왜 늘어났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일부 오목천동 주민들은 수원역의 열차환경이 포화상태가 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수인선 개통에 맞춰 진행되는 고색역의 분당선 시종착역 지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오목천역의 경우 10∼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분당선 고색∼왕십리행 열차를 이용할 수 없어 30여 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오이도, 신인천 등에서 출발하는 지하철만 탑승이 가능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인선 2단계 노선 이용 인원의 60% 정도만 3단계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수요가 조사돼 배차를 줄였다"며 "실제 수요가 많다면 배차를 늘릴 수 있겠지만 과천안산선과 노선을 공유하고 있어 함부로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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