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平分肉(진평분육)/陳 베풀 진/平 평평할 평/分 나눌 분/肉 고기 육

진평(陳平)이 고기를 공평하게 나눠준다는 말이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진승상세가(陳丞相世家)에 나온다. 진평은 유방(劉邦)의 두뇌나 다름없는 참모로 항우(項羽)의 군신들을 이간시켜 초나라 군대의 투쟁 의지를 와해시키고 한나라 정권 확립에 기여한 인물이다. 진평이 출세하기 전 한 마을에 사제(社祭;토지 신에게 지내는 제사)가 있었는데, 진평이 사재(社宰;제사 고기를 나눠 주는 벼슬아치)가 되자 제육을 나눠줘 먹게 하는 것이 매우 공평해졌다. 

 이에 부로(父老)들이 말했다. "잘하는구나, 진씨네 젊은이가 사재 일을 하는 것이."

 진평이 말했다. "아, 나 진평으로 하여금 천하를 주재하게 하더라도 또한 이와 같이 제육을 나눌 수 있을 텐데!"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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